• 목록

 햇살은 여름의 기운을 내뿜고 있지만 신선한 봄기운을 담은 바람이 어르신들의 발걸음을 가볍게 하는 숲나들이였습니다.

산책길에 탐스럽게 열린 앵두도, 음식점 마당가에 흐드러지게 열매 맺힌 보리수도 어르신들 호기심을 자극하기에 부족함이 없는 순간이었습니다.

오후에 진행하는 호접란 심기 프로그램에 관심을 보인 어느 어르신은 내 낭군보다 내가 더 사랑하는 게 꽃이라며 환한 미소로 반기셨고 

이에 저희는 꽃과 제2의 혼인식을 하는 날이 되겠다며 응원하였습니다.

호접란을 새신랑 보다 더 화사한 미소로 반겨 화분에 예쁘게 심어 안고 돌아가실 땐 너무 즐겁고 행복한 하루였다며 

다음에 또 이런 프로그램에 함께 할 수 있게 해달라는 분들이 많으셨습니다.

우리에겐 다양한 욕구들이 가득 차 있고 이러한 욕구들이 채워지지 못할 때 낙심하고 실망하는 마음이 큰데 

작은 것에 소망을 두고 기쁨으로 채워가는 분들에게 마음의 비움을 배우는 소중한 순간이었습니다.

항상 우리 법동종합사회복지관을 기억하고 사랑해 주세요!

작은 것 하나에도 답할 수 있는 저희 사회복지사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